제조업 경영자들이 자주 언급하는 유상사급, 무상사급, 도급 차이와 용어가 내포하는 의미 (부제. 계약서 쓰기 전에 용어를 이해해야 손해 안본다!)

제조업 경영자들이 자주 언급하는 유상사급, 무상사급, 도급 차이와 용어가 내포하는 의미 
(부제. 계약서 쓰기 전에 용어를 이해해야 손해 안본다!)


  제조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벤더와 관련하여 은근히 자주 얘기하는 내용 중 하나가 유상사급, 무상사급, 도급이라는 용어이다. 경영자들이 이 용어들을 사용하면서 의사결정을 어떻게 할지 얘기할 때 이미 이 의미에 대한 이해가 전제가 되기 때문에 의사 결정자든,  구매부서든, 경영지원팀이든 대화가 되려면 잘 숙지해야 한다. (이런 얘기할때 다들 표정은 "이 정도는 다 알지?" 그러니 알아야 한다.)


  알아 듣는척 고개만 끄떡이다가 협의 및 의사결정이 본인이 생각하지 않은대로 진행된다면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필자도 처음에 몇번 들었을때는 헛갈렸지만 계속 들을 경우가 있어 이제 이해할 수 있었다. 각 방법의 의미와 내포하는 바를 짚고 넘어가 보자.




# 사급/도급 정의

  사급이나 도급의 정의 부터 보자. 영어로는 사급이나 도급이나 하청에 발주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Subcontract라는 표현을 쓴다. Intropedia의 정의를 보면 원청의 Large Project의 일부를 외주 하청업체에 계약상 의뢰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원청이 하청의 기능이 없을수도 있고, 비용 절감을 위해 (하청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정규직 운영 비용이 높은 경우), 프로젝트의 Risk를 외주사에 전가하여 Risk를 줄이는 기능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IT나 건설, 전자 업계 등 산업에서 사급, 도급 계약을 사용하고 있다.

  영미권 문화에서는 사급이나 도급이나 Subcontract라는 표현을 쓰지만 세부 계약상 원자재 공급에 대한 condition을 아주 상세하게 define하여 사급, 도급을 구분지을 것이다. 사실 명칭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계약상 컨디션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미국, 남미의 계약서를 보면 섹션별로 굉장히 세부 condition 사항들이 define되어 있다.)



 

  일단, 사급과 도급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짚고 넘어가 보자.


# 공통점

원청이 하청에 총 공정의 일부분 제조/시공을 의뢰 (발주)


# 차이점

도급과 사급을 나누는 가장 중요한 기준인 계약상 하청 협력업체의 원자재 소싱 권한의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 

- 원청이 규모의 경제로 원자재를 사서 하청에 팔거나 무상으로 줘서 제조를 시키면 사급 

   (계약상 원자재 소싱 권한 없음)


- 하청 스스로 원자재를 소싱해서 제조하면 도급 

   (도급시 하청 벤더는 원자재 공급처를 선택 및 계약할 수 있는 계약상 권한 존재)





다음에 나오는 방식별 장단점을 알아보기 전의 사급의 종류를 알아보자. 크게 유상사급, 무상사급으로 나뉜다. 여기서 무상은 말 그대로 공짜로, 유상은 돈을 주고 구입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 사급의 종류

① 유상사급 : 원청이 원자재를 공수하여 하청에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판매한다.

                         ( 원청 → 하청 원자재 판매 → 하청은 원자재 가공 후 제품으로 원청에 판매)


② 무상사급 : 원청이 원자재를 공수하여 하청에 원자재를 무상제공한다.

                         ( 원청 → 하청 원자재 무상제공 → 하청은 원자재 가공 후 제품으로 원청에 판매)



# 사급의 장점 (유상/무상 공통)

  사급의 경우 원청이 자재 공급 (혹은 공급처 확보 후 지정)하기 때문에 원청이 원자재의 품질 관리 할 수 있고, 대부분 대기업이 규모의 경제를 이용하여 자재를 저렴하게 소싱하여 전달함으로써 외주 제조단가를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하청 업체는 규모가 작고 조직이 작기 때문에 구하기 힘든 자재도 많은데 이를 대신하여 원청이라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 양질의 원자재와 저렴한 가격의 원자재를 원료로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다.



# 사급의 단점

  사급을 시작 하는 경우 대부분 ① 유상사급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다. 이 경우 하청에 원자래를 판매하기 때문에 기타 원자재 매출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중매출 문제가 발생한다.


   ② 무상사급의 경우 자재를 무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하청에서 아무리 제 자재인양 관리를 하더라도 낭비(자재 유실)가 많을 수 밖에 없다. 또한, 원자재가 공짜로 많다고 생각하니 불량률 관리가 높아질 소지가 많다. (생각보다 기업이나 사람은 본인 재산 및 인센티브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본인 책임이 아닌 경우는 낭비할 경향이 높아진다.) 



# 도급의 단점

  도급의 경우 계약상 원자재 수급을 스스로 할 권한이 주어졌기 때문에 원자재 수급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및 하락에 따른 계약이후 손실/수익이 발생할 수 있어 임가공 수익이외의 변수가 발생학 된다. (선물 시장과도 같은 원자재 시장은 재무 전문가들도 어렵다고 하기 때문에 하청에서 이 부분은 컨트롤하기 매우 힘들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청 업체 규모상 원청의 order를 받은 후 제작함에 필요한 자재를 구하기 어려울 수가 있다. 실 예로, 애플이 규모의 경제로 원하는 자재는 아마 몇번의 연락으로 공급하기를 원하는 수많은 경쟁력있는 공급업체를 찾을 수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개인기업은 그런 공급 계약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높다.




# 사급과 도급의 Hybrid는 불가능 한가?

  그러면 장점과 단점을 봤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급과 도급의 Hybrid는 불가능 한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가 있다. 이 Hybrid는 하청에서 아주 쌍수벌려 좋아할 것이고, 원청 입장에서는 혀를 내두고 찰것이다. (만일 사급으로 저렴하게 자재를 공급받아 해당 원청이 아닌 다른 고객사에게 제조하여 팔아버리고 모른척 한다면?) 그래서 이런 계약성 컨디션은 쉽게 Hybrid할 수 있는 것은 아닐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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