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회계와 관리회계의 차이점 (부제. 장님 코끼리 만지기)

경리회계와 관리회계의 차이점 
(부제. 장님 코끼리 만지기)


  AICPA FARE에서 공부하는 영역은 대체적으로 경리회계이다. 하지만 US GAAP에 따라 경리를 제대로 하는 것은 사실 재무제표상 제대로된 자산과 손익을 나타내기 위해서 인데 이때 손익 판단을 위해서는 관리회계라는 사뭇 다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에서는 회계 분야를 크게 경리회계/관리회계/재무회계로 나눠 업무를 진행하는 것도 같은 회계업무를 하지만 관점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경리회계에서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등 정확한 재무정보를 위해 경제적 사건을 사업의 틀에 맞는 GAAP을 적용하여 분개를 해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손익분석을 위한 관리회계가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달 손익은 어떤가?"


  이게 결국 CEO가 CFO에게 묻고 싶은 대답이고 그걸 위해 경리 → 재무 → 관리 순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다. 사실 '장님 코끼리' 처럼, 장님이 코끼리가 가만히 있다는 가정하에 앞면/측면/위/아래 여러 Dimension에서 코끼리를 만져 나가면 시간을 걸리겠지만 결국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허나 시간이 없어 한 부분만 만졌다고 하면 이상한 생김새의 코끼리를 그릴지도 모른다. 회계도 이와 마찬가지로 한가지 관점에서는 그럴듯해 보이나 회사의 경영성과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여러측면에서 바라보아 정확한 재무정보를 주주 또는 경영자에게 보고하려고 하는 것이다.


  일단 원가관리회계는 제조업에 특화된 면이 있어 제조업을 기준으로 설명하는 것이 제일 이해가 쉬울 것이다. 원가는 크게 재료비, 노무비, 경비로 크게 3가지로 구성되며, 이도 직접/간접 여부에 따라 6등분으로 나눌 수 있다. 자세한건 아래 링크를 보고 오길 바란다.



[매출원가(COGS, Cost Of Good Sold)란? (부제. 제조업, 유통업, 서비스업 차이)]

https://dokhak-aicpa.blogspot.com/2018/11/cogs.html?m=1 Click!



  매출원가(또는 제조원가)를 구하기 위해서는 제품당 원가가 있어야 하고, 제품당 원가를 구하기 위해서는 생산하는데 들어간 재료비, 노무비, 경비를 알아야 한다. 원가 대상에 추적 가능한 것을 직접원가, 추적하지 못하는 것이 간접원가이다. 직접원가는 제품에 붙은대로(생산 추적)하여 산출하면 되지만 간접노무비, 감가상각비, 유지보수비 등 경비는 추적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두개의 제품 이상에 사용된 간접비는 회계원칙에 맞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배부기준에 맞춰 배부해주는 과정을 통해 제품에 배부되게 된다.(공장에서 제품 1개 모델만 생산한다면 배부는 필요 없다.) 


  만일, 이 배부과정이 합리적이지 않다면 제품별로 말도 안되는 제조원가가 생성되어 판매시 엉뚱하고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예를들어, 제품 ⓐ, ⓑ가 있는데, 극단적으로 감가상각비의 대부분을 제품 ⓑ에 80% 사용하는 상황에서 제품 ⓐ, ⓑ에 50%씩 분배하게 되면 ⓐ의 원가는 감가상각비가 이유없이 30%가 붙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는 원래 더 싸고 경쟁력이 있다고 가정하면 억울하지 않은가?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그래서, 이번달 손익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대답하려면 위와 같은 합리적인 관리회계를 통해 판매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재고가/매출원가를 알아야만이 제대로 된 수익을 보고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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